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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노동조합의 비겁함과 조합원 무시
우리는 작년 이 맘 때 세월호 사건만큼이나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다.
결혼을 앞 둔 조합원이 회사간부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는 회사 창립이래 가장 끔찍한 사건
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이는 폭행사건으로 좌천되었던 인간을 현사장이 다시 재기용 하면서
발생했고 조합원들은 분노했다. 조합원들은 최소한의 요구로 잘못된 인사에 대한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인사권자인 사장에 대한 너무나 당연한 요구를 조합은 무슨 이유에선지 사장의 일방적인 성명서를 사과로 인정하고 사건을 유야무야 만들어 버렸고 조합원들을 끓어오르는 분노를 스스로 삭혀야 했다.
그 와 비슷한 일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벌어지고 있다.
회사는 5.25잡 진행에 대해 6월 공사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조합은 뜬금없이 회사에서 던진 양자택일 질문지를 조합원들에게 던져 줬다. 조합원들은 반발했고 대의원들은 그런 조합원들의 의사를 전달했다. 돌아온 대답은 지회장이 전적으로 책임 질테니 진행하자는 이야기다.
지회와 지회장은 조합원의 의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자리 아닌가? 회사의 입장을 전 적으로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지회장의 결연한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조합원들의 의사를 그런 결연한 모습으로 책임질 수 는 없는 건가? 자신은 수년간 조합생활로 경험이 많으니 단순하게 생각하는 조합원들의 의사는 무시해도 되는 건가? 건강하게 정년퇴임하고 싶다는 요구가 뭐가 문제란 말인가? 정년퇴임 때 근골환자 돼서 나가고 회사에 오면 잠시도 숨 돌릴 틈 없이 기계처럼 일해야 한다는 건가? 조합원들이 나중에 나이 들었을 때를 생각해서 건강하게 일할 조건을 생각을 하는 건 건방진 소리인가?
두 사건의 공통점은 사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조합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사건 모두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의견을 진지하게 듣는 자리는 없었다. 또한 사장은 어찌 할 수 없는 존재여서 끝장 볼 생각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며 비겁하게 물러선 것도 똑같다. 첫 번째가 조합원의 생명의 문제였다면 두 번째는 조합원의 건강권의 문제인 것도 비슷하다. 조합원의 생명과 건강보다는 이윤을 최고로 생각하는 회사와 똑같은 입장으로 조합원들을 설득하려 하는 것도 똑같다. 누가 회사 망해도 되니 5.25안한다는 사람있나?
일방적인 공사 진행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의 반발이 있었고 대의원들이 강력반대해서
내일은 지회장이 직접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한다고 한다. 다시 한번 회사의 입장을 어쩔 수 없다며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조합원의 이야기를 듣고 조합원 편에 서서 문제를 해결을 고민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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