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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폭력사태 기자회견문

채상원 | 2011.07.04 14:41 | 조회 1692

최근 군산시의원 폭력사태에 대한

군산 시민사회단체 ․ 정당 공동 기자회견문

지난 6월 23일 부안에서 열린 군산시의회 전체의원 워크숍에서 군산시의원들이 서로 주먹다짐을 하는 심각한 폭력사태가 발생하였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발단은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최동진 의원(운영위원장)과 강태창 의원이 인사를 하는 문제를 두고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난투극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군산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시의원으로서의 공적인 신분을 망각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매우 엄중한 문제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해당 시의원들 스스로 자신의 도덕적 권위와 위상을 부정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자신들을 뽑아 준 군산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은 행위라는 점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군산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는 군산시민들의 뜻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폭력사태를 일으킨 최동진 의원과 강태창 의원은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

이번 폭력사태를 일으킨 두 의원은 자신들의 행위를 축소하거나 변명할 그 어떤 근거도 없다.

군산시의 행정을 감사하고 예산을 심사하며 조례를 제정하는 등 민생을 챙겨야 할 시의원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한 만큼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자신들을 뽑아준 군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시의원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명백히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하나, 시의회 의장단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

이번 폭력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오늘까지도 군산시의회는 어떤 공식적 입장도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등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이번 폭력사태 이전 작년 8월에도 강태창 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으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고 올해 2월에도 의회 간담회에서 시의원간 막말이 오가는 등 군산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특히 시의회를 이끌고 가야 할 고석강 시의장이 병환으로 6개월 동안 출근조차 못하고 있는 등 군산시의회는 심각한 기능상실 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는 의원 개인의 문제가 군산시의회 전체의 문제인 만큼 군산시의회 의장단은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군산시의회는 군산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이번 사태에 대한 군산시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시의회는 아직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와 대한 초재선 의원들의 의장단 사퇴 요구도 묵살되고 있고 당사자인 최동진 운영위원장의 사퇴서도 반려되는 등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군산시민들의 자존심을 두 번 짓밟고 군산시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군산시의회는 군산시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하지 않는 한 민의기구로서 정상적인 위상과 역할을 회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경고해 둔다.

2011년 7월 4일

군산시농민회, 군산여성의전화, 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군산진보광장, 민주노동당군산시위원회, 민주노총군산시지부, 전교조군산지회,

진보신당군산시당원협의회, 참주거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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